"아차!" 하고 유효기간을 놓쳐버린 기프티콘, 서랍 속에 잠자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동안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구매 금액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어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개정하면서, 이제는 잠자는 기프티콘을 최대 100%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하면 내 기프티콘을 100%까지 알뜰하게 챙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기 쉽게 알려드립니다.
1.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핵심 변경 사항)
핵심은 '환불 방식'에 따라 돌려받는 비율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 환불 방식 | 현금 환불 | 적립금(포인트) 환불 |
|---|---|---|
| 핵심 혜택 | 지정된 비율만큼 현금으로 환불 | 금액 상관없이 100% 환불 |
| 5만 원 이하 상품권 | 90% (기존과 동일) | 100% |
| 5만 원 초과 상품권 | 95% (기존 90%에서 상향) | 100% |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적립금 환불'입니다. 이제는 기프티콘 발행 업체의 포인트나 마일리지 같은 적립금으로 환불을 선택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무조건 100%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시로 쉽게 이해하기
유효기간이 지난 6만 원짜리 기프티콘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 현금 환불 선택 시: 60,000원 X 95% = 57,000원을 돌려받습니다.
- 적립금 환불 선택 시: 60,000원을 해당 업체의 포인트로 100%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2. "100% 환불, 어떻게 신청하나요?"
대부분의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발행 업체의 고객센터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환불 절차를 진행할 때, '현금으로 환불'과 '적립금(포인트)으로 환불' 중 하나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게 됩니다.
100% 환불을 원하신다면, '적립금(포인트)으로 환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환불받은 적립금은 해당 업체의 다른 기프티콘을 구매하거나, 제휴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3. 언제부터, 어디서 적용되나요?
이번에 바뀐 기준은 '표준약관'이기 때문에, 각 업체가 자사의 약관을 개정해야 실제로 적용됩니다.
- 2025년 연내 적용 예정: 문화상품권(온라인), 컬쳐랜드, 도서문화상품권, 기프팅, 아이넘버, 기프트샵, 모바일팝 등 7개 사업자.
- 2026년 상반기 내 적용 예정: 페이코, 스마일기프트, 기프티쇼 등.
카카오의 경우, 이미 자체적으로 적립금 100% 환불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개정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4. 알아두면 좋은 점
- 환불 주체는 '최종 소지자': 기프티콘을 선물 받았다면, 선물을 받은 사람(최종 소지자)이 환불을 받을 권리를 가집니다.
- 회원 탈퇴해도 OK: 예전에는 회원에서 탈퇴하면 포인트가 사라지거나 환불이 거부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불공정한 약관들도 모두 시정되었습니다.
- 유효기간 연장도 가능: 환불받기 전, 유효기간 만료가 다가온다면 고객센터를 통해 3개월 단위로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으니, 먼저 기간 연장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
이제는 깜빡 잊고 지나버린 기프티콘도 아까워하지 마세요. 100% 환불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만큼, 나의 소중한 권리를 똑똑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