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실거래가 차이나는 이유와 조회방법

"분명 3억에 팔린 아파트라는데, 공시지가는 2억밖에 안 되네?"

내 집 마련을 알아보거나 부동산 뉴스에 관심을 갖다 보면 '공시지가'와 '실거래가'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두 가격이 왜 다른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 그 차이점을 속 시원하게 설명해 드리고, 누구나 쉽게 조회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결론: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시지가와 실거래가는 가격을 정하는 목적과 주체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 실거래가 (실제 거래 가격): '시장'에서 '개인(구매자와 판매자)'끼리 합의하여 실제로 거래한 가격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값'이나 '시세'에 가장 가까운 개념이죠.
  • 공시지가 (공시가격): '정부'가 세금(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이나 건강보험료 등을 계산하기 위한 '기준'으로 사용하기 위해 정해놓은 가격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실거래가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실제 가격'이고, 공시지가는 '세금을 매기기 위해 정부가 정해놓은 상품의 기준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공시지가가 실거래가보다 항상 낮은 이유

일반적으로 공시지가는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게 책정됩니다. 보통 실거래가의 60~70% 수준에서 정해지곤 하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금 부담 완화: 만약 공시지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높이면, 재산세나 건강보험료 같은 국민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가 보수적으로 가격을 책정합니다.
  2. 안정적인 기준 가격: 실거래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급등락할 수 있지만, 공시지가는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번만 산정되어 안정적인 세금 부과의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3. 평가의 한계: 전국의 수많은 주택과 토지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표준적인 방법을 사용해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시세와 차이가 발생합니다.

2.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가격 정보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분 조회 사이트 조회 방법
공시지가
(공시가격)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1. 사이트 접속 후 '공동주택' 또는 '개별단독주택' 메뉴 선택
2. 알고 싶은 아파트나 주택의 주소 입력 후 검색
실거래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1. 사이트 접속 후 원하는 주택 유형 선택
2. 기준 연도와 주소를 선택하면 모든 실거래 내역 확인 가능

알아두면 좋은 점: 왜 두 가격을 모두 알아야 할까?

  • 공시지가를 알면: 내가 내야 할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예측할 수 있고, 각종 정부 지원 정책의 자격 기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실거래가를 알면: 내가 사려는 집의 실제 시장 가치를 파악하고, 주변 시세와 비교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결론: 아는 만큼 보이는 부동산 가격

이제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차이점이 명확히 이해되셨나요? 부동산 거래를 앞두고 있거나 재산에 대한 세금이 궁금할 때, 오늘 알려드린 조회 사이트를 활용해 두 가지 가격을 모두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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